검색결과5건
경제

[시끌시끌 코인] 코빗, '가상화폐' 꾸준한 소액 매수 "효과적인 전략"

가상자산에 거액의 돈을 투자하기는 부담되고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에 매달 소액 적립하듯 투자하는 전략이 괜찮은 방법이라는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 산하 코빗 리서치센터는 최근 '달러비용평균법(DCA)는 정말 유효한 매입 전략일까'라는 리포트를 발간했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이 리포트에서 DCA 전략이 유용하다는 결론을 냈다. DCA는 특정 자산을 정기적으로 꾸준히 매입해 평균 매입단가를 낮추는 투자 전략이다. 코빗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가상자산 투자에서는 적립식 투자 전략인 DCA가 시장 동향에 따라 자금 투입 시기를 결정하는 마켓 타이밍 전략보다 유효하다. 일반 투자자는 물론이고 손실 회피 성향 투자자들에게는 특히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DCA 전략의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코빗 리서치센터는 투자 전략에 따라 4 집단으로 나눴다. 투자자 A는 완벽한 마켓타이밍 전략, 투자자 B는 DCA 전략, 투자자 C 관심이 높아진 자산에 대해 따라 매입하는 동반 투자, 투자자 D는 현금을 그대로 보유하는 무위험 수익률 2%의 집단이다. 리서치센터는 모든 집단군에 각각 1만2000달러를 지급하고 2012년부터 2021년까지의 수익률 데이터를 추적했다. 수익률 도출에 활용된 투자 전략별 방법을 보면 A는 매년 비트코인 가격이 최저일 때 비트코인을 1200달러씩 10년간 매수하는 것이다. B는 시장 추이와 무관하게 매월 1일 비트코인을 100달러씩 10년간 매수한다. C는 연중 구글 트렌드에서 '비트코인' 검색량이 가장 많을 때 비트코인을 분할 매수하며, D는 같은 기간 현금을 그대로 보유하고 있으며 무위험 수익률은 2%로 가정했다. 결과적으로 A 집단군의 수익률과 샤프 비율(위험자산에 투자해 얻은 초과 수익의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수치가 높을수록 투자 성과가 성공적이다)이 가장 높게 나왔지만, 현실에서는 완벽한 마켓 타이밍을 알고 시장에 미리 진입하는 투자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에 리서치센터는 수익률, 샤프 비율에서 2위를 차지한 B 집단군의 DCA 전략이 효과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정석문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DCA 전략이 일반적인 투자자들에게도 유용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합리적인 투자 판단을 저해하는 인지 편향의 영향을 감소시킨다"며 "이익에서 얻는 기쁨보다 손실에서 입는 상실감이 더 큰 손실 회피적 성향의 투자자들에게 DCA 전략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4.06 07:00
경제

[시끌시끌 코인] NFT 몸값 높여 107억 벌어…가상자산 자금세탁 '10조'

지난해 대체불가토큰(NFT) 산업에서 자전거래와 자금 세탁 같은 '불법 활동'이 감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수익 규모는 107억원이 넘는다. 1일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기업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블록체인 분석을 통해 NFT자전거래를 추적한 결과, 자금을 자체 조달한 주소로 NFT를 25회 이상 판매한 사용자는 262명에 달했다. 이 중 수익을 낸 자전거래자 110명의 수익은 약 890만 달러(약 107억3785만원)였다. 이는 대부분 자신의 NFT 가치가 올라갈 것이라 믿은 판매자들로부터 거둬들인 금액이다. 수익을 내지 못한 자전거래자 152명의 손실액은 약 42만 달러(약 5억원)였다. 자전거래는 판매자가 구매자인 척 자산의 가치와 유동성을 호도하는 거래를 의미한다. NFT자전거래의 목적은 NFT의 가치를 실제보다 높게 보이도록 만드는 것이다. 또 불법 주소에서 NFT 마켓플레이스로 전송된 금액은 지난해 3분기 기준 100만 달러(약 12억원) 이상, 지난해 4분기에는 140만 달러(약 16억8910만원)에 육박했다. 3분기와 4분기 활동의 대다수가 NFT 마켓플레이스로 자금을 전송해 작품을 산 스캠 연루 주소들로부터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캠은 투자자를 속여 투자금을 유치한 뒤 파산하거나 잠적하는 행위를 말한다. 그동안 실제 작품 등을 통한 자금 세탁은 수량화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지만, NFT 기반 자금 세탁은 블록체인 고유의 투명성 덕분에 좀 더 신뢰성 있게 추정이 가능하다. 백용기 체이널리시스 한국 지사장은 “NFT자전거래와 자금 세탁 금액은 86억 달러(약 10조3759억원)로 추산되는 가상자산(가상화폐) 기반 자금 세탁과 비교하면 극히 적은 수준”이라면서도 “자금 세탁 혹은 제재가 부과된 가상자산 기업으로부터 이체된 금액은 NFT의 신뢰도를 크게 훼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체이널리시스의 '2022 가상자산 범죄 보고서'에 따르면 사이버 범죄자들이 세탁한 가상자산은 2021년 86억 달러로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지난 한 해 가상자산 기반 범죄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형은 도난과 스캠이었다고 밝혔다. 또 자금 세탁 활동이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여전히 활발했다고 분석했다. 서비스 입금 주소를 기준으로 2021년 583개의 주소가 100만 달러(약 12억원) 이상의 불법 가상자산을 수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총 25억 달러(약 3조원) 미만으로 입금 주소가 불법 주소에서 전송한 전체 자금 중 54%를 차지했다. 백 지사장은 "가상자산의 역할을 파악하고 자금 세탁 수법을 이해하는 등 기존의 수사 방식에서 블록체인 분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례들을 통해 모든 범죄 수사관들은 가상자산과 블록체인 분석 이해의 중요성에 대해 알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3.02 07:00
경제

[시끌시끌 코인] 업비트·빗썸·코인원 '업그레이드' 중

코인 가격이 내려가고 거래량이 감소하며 '비상'이 걸린 가상자산(가상화폐)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체질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18일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두 달여 전 전고점(8200만 원대)보다 37%가량 떨어진 5096만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여기에는 시세 상승의 원동력이었던 거래량 감소가 크게 작용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4대 거래소인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코빗의 24시간 거래량은 3조원에 미치지 못했다. 거래량이 12조원을 넘어섰던 지난해 11월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이다. 일부에서는 코인 '시즌 종료(대세 상승장 마감)' 이야기까지 나오면서 가상화폐 거래소는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고 있는 분위기다.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세계 각국이 긴축 기조를 이어가면서 더욱더 상승 동력을 잃고 있는 상황을 대비하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업비트의 운영사 두나무는 ‘업비트 NFT’를 출시해 대박이 났다. 또 업비트는 최근 가상화폐 스테이킹 서비스를 내놓기도 했다. 스테이킹은 투자자가 보유한 가상화폐를 블록체인 운영에 활용할 수 있도록 일정 기간 예치하면서 그 대가로 이익을 얻는 투자 방식이다. 업비트는 "2020년 9월부터 약 4개월간 스테이킹 베타 서비스를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보안, 속도, 안정성을 고도화했다"며 "복잡하고 번거로운 과정도 간소화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스테이킹 가능한 디지털 자산을 늘려갈 것"이라며 "보유한 디지털 자산으로 안정적인 보상을 얻을 수 있도록 이용자 편의를 높이겠다"고 했다. 빗썸은 거래 속도를 2배 높이고, 가상자산 거래를 편리하게 지원하는 커스텀 키패드를 채용하는 등 UI를 대폭 개선했다. 본격 회원 확대 행보라는 풀이다. 빗썸 관계자는 "원활한 업데이트를 위해 지난해부터 클로즈 베타 형식으로 속도 개선 앱을 시범 운영하는 등 신뢰성과 안전성에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코인원은 채용에 나서면서 인력 보강에 집중하고 있다. 채용 인원은 경력직만 100여명이다. 모집은 가상자산 지갑 백 엔드 개발 등 개발 직군부터 서비스 기획자, B2B 영업·해외영업·상장지원 등 전 직군이다. 코인원은 인력을 끌어오기 위해 개발 직군 입사자에게는 전 직장 대비 최대 50% 연봉 인상, 일정 기간 근무 조건으로 계약 연봉 최대 100%에 달하는 보너스 혹은 최대 200%의 스톡옵션을 제공하는 등 대우를 보장하기로 했다. 차명훈 코인원 대표는 "점차 다변화하는 업계 환경에 빠르게 대응하고, 보다 선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우수 인재 확보가 최우선 과제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1.19 07:00
경제

[시끌시끌 코인] '가상자산' 정치권서 오르락 내리락

금융시장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가상화폐)에 대한 젊은 층의 관심도가 계속해서 높아지면서 대선 현장에서 정치권 인사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최근 “후원이나 선거자금 펀딩도 NFT(대체불가토큰)를 이용해 해볼까 계획하고 있다”고 말해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후보는 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NFT는) 다가오는 미래 산업의 한 축으로 외면할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산업으로 받아들여 기회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NFT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일종의 가상자산이지만 서로 교환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존 가상자산과는 다르다. 현재 게임·예술품·부동산 등 기존 자산을 디지털 토큰화하는 데 쓰이고 있다. 이 후보는 NFT에 대해 “아주 간단히 이야기하면 변조·조작·복제가 불가능한 디지털 기념품 같은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디지털전환위원장이 지난 2018년 1월 11일 올렸던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반대 페이스북 글로 만든 ‘박영선 NFT 1호’는 최근 300만원에 팔리면서 주목받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디지털·혁신 대전환위원장은 지난 2일 페이스북에서 “박영선 NFT 1호가 2000 클레이, 약 300만원에 1월 1일 익명의 구매자에게 판매 완료됐다”며 “수수료(2.5%) 제외하고 1950 클레이가 들어왔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의 ‘1호 NFT’는 발행 하루 뒤인 지난달 31일 오전 6시에 1000 클레이(약 150만원)에 구입 오퍼가 들어왔고, 하루 만에 두 배로 뛴 300만원에 거래가 완료됐다. 이어 박 전 장관은 ‘2호 NFT’도 내놓았다. 김영호 작가의 박 위원장 캐리커처 그림에 “새해에는 새로운 희망과 미래를”이라는 문구를 담았다. 민주당 자체에서도 NFT를 발행해 이 후보의 선거 자금을 모집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선거자금 펀딩은 돈을 빌려주고 돌려받는 채권 약정 방식으로 이뤄지는데, 약정서를 NFT로 제공한다는 게 선대위 구상이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정치권에서 이 산업에 관심을 갖고 우호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는 분위기"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1.05 07:00
경제

日 사상 최대 가상화폐 해킹 사태… 피해자 26만 명ㆍ피해액 5600억원

일본에서 피해액이 580억 엔(약 5648억원)에 이르는 사상 최대 가상화폐 해킹 사건이 일어나면서 일본 열도가 시끌시끌하다. 피해자가 26만 명이나 되지만 보상이 안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범인도 오리무중이다.일본의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코인체크는 27일 자정께 기자회견을 열고 “시스템에 공인받지 않은 외부인이 접속해 고객들이 맡겨 둔 580억 엔 상당의 뉴이코노미무브먼트(NEM) 코인을 가져갔다”며 “가상화폐의 엔화 인출 및 거래를 중단했다”고 밝혔다.코인체크는 28일 "이번 해킹 사건의 피해자는 26만 명에 달하며, 이들에 대한 보상액(피해액 중 거래소 보유분 등을 제외)은 460억 엔(약 4480억원)"이라고 말했다.코인체크는 피해자에 대해서 매매 정지 시 가격과 그 후 다른 거래소의 가격 등을 참고해 보상액을 정한 뒤 자사의 자기자본 등을 재원으로 보상하겠다고 했다.그러나 일부에서 실제 보상할 수 있는 자금을 갖고 있는지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산케이신문은 “코인체크가 보상 시기와 절차를 아직 정하지 못했다”며 “충분한 보상을 하지 못할 우려가 있으며 폐업할 가능성도 부정할 수 없다”고 전했다.이번 사건으로 일본 가상화폐 시장이 급속히 얼어붙었다.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가상화폐의 시장 규모를 나타내는 전체 시가총액은 26일 사건이 일어난 뒤 한때 사건 전에 비해 10% 줄었다. 시장 규모가 사건 전 61조 엔에서 55조 엔으로 6조 엔(약 58조4000억원)이 축소됐다.가상화폐 거래소의 엉성한 보안 관리에 대한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코인체크는 가상화폐를 외부 네트워크와 접속한 채로 보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터를 외부에서 접근하지 못하도록 인터넷에 접속하지 않은 채 보관해야 한다는 보안전문가들의 충고를 무시한 것이다.또 코인체크는 사건이 발생한 지 8시간이나 지나 해킹을 당한 것을 알았고, 이후 공표까지는 반나절이 걸렸다.일본 경찰은 코인체크의 담당자를 불러 도난 경위 등에 대해 수사하고 있지만 범인을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8.01.28 15:16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